요즘 어리광이 심하네요.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스물이라고 선선히 대답은 하네요.
파랑새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보고 듣는 게 새인지라
어쩔 수 없이 좋아하는 척이라도 합니다. 우리 집에선 동물 안 좋아하면 이상한 사람 되니까요.
적잖이 오랜만에 집에 와서 이제야 같이 좀 지내는 중이네요.
빈 방 놔두고 한 방에서 잡니다.
안 부끄럽냐고 물으면 대답도 안 합니다.
전에 쓰던 D200에 18~200mm 붙여서 적당히 세팅해 줬더니
대포들 틈 속에서 흉내를 내며 찍어 옵니다.
제 사진이 더 좋다고 우깁니다.
아닌 게 아니라
거창한 대포 들고 폼 내며 잡은 것보다 외려 자연스럽습니다.
화각이 커서 그렇다는 것을 녀석은 아직 모릅니다.
설명해 줘도 못 들은 체하겠지만.
파랑새 둥지의 새끼들을 보거나 어미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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