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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by plover 2012. 2. 2.

 

 

이것이 여행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었을 지도 모르고

어느 꿈속에선가 만난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의 연속.

풍경, 사물, 동물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그러합니다.

아니고서야 그 새가 어찌 나와 그리 오래 눈을 맞추며 그 꽃이 또 그렇게 환하게 웃음 지으며 나를 들여다 보겠는지요.

어떤 눈부신 풍경은 무언가 깊은 내면의 그리움을 불러내며 울컥거리는 뜨거운 액체를 머리 끝까지 밀어 올립니다.

낯설음과 신비로움이라기 보다 아주 오래 전 부터 꿈꿔 왔던, 내가 모르는 어느 시간에

피에 DNA에 새겨졌던 원초적 무엇에의 그리움인 것일까요?

사람들은 묻습니다. What's your good name?

마치 왜 이제야 왔느냐고 나무라는듯합니다. 나는 숱하게 내이름을 부르며 흘러 갑니다.

때로는 묻는 사람 만큼큰 소리로 대답해줍니다.  My good name is * * *.

그가 흰 이를 드러내며 웃고 나도 웃습니다.

더 이상 이름 불리어지지 않아도 외롭지 않을 만큼 많이 자주 불리어졌고

이름이 혓바닥에 납작하게 붙어버린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 번 이름을 말했습니다.

세상 어느 쪽의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그대처럼 훌륭한 사람의 멋진 이름은 무엇입니까?"

 

페와 호수로 부터


 


 

 


 

 


 

 


 

호텔의 옥상으로 부터

 

 

같으나 다른 시간 ( sunset or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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