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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캄보디아, 두번 째

by plover 2010. 10. 30.

 

 

 

그곳이 강과 거대한 호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땅인 줄은 몰랐다.

아니 여러 번 들었으나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버릇이 그 기억을 막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막이나 바다처럼 눈길이 허무에 빠지도록 놓아두는 무심한 평원은 아니었다.

키 큰 야자수가 허전한 시선을 잡아주면

지루할 만한 초록에 깃든 연분홍 연꽃들이색약증을 좀 치유하고

희고 검은 소들과 그 주변을 나는 새는 적막한 산속 물소리 쯤의 음표가 되어 눈과 머리속을 울린다.

그 평원에서 한 주를 지내보니

세상이 다 또 그랬지 않았던가 ..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랬으면 좋겠네.. 백일몽중이다.

 

 

 

 

 

 

 

검은바람까마귀(Black Drongo)1, Crested Myna 다수

 

 

 

 

 

황로

 

 

 

 

 

 

 

 

 

 

 

역시 Crested Myna

 

 

 

 


황로

 

 

 

 

 

"돌아와서 보니 더 크게 울리고 있는 여행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비슷하게라도 길잡이 한 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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