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강과 거대한 호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땅인 줄은 몰랐다.
아니 여러 번 들었으나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버릇이 그 기억을 막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막이나 바다처럼 눈길이 허무에 빠지도록 놓아두는 무심한 평원은 아니었다.
키 큰 야자수가 허전한 시선을 잡아주면
지루할 만한 초록에 깃든 연분홍 연꽃들이색약증을 좀 치유하고
희고 검은 소들과 그 주변을 나는 새는 적막한 산속 물소리 쯤의 음표가 되어 눈과 머리속을 울린다.
그 평원에서 한 주를 지내보니
세상이 다 또 그랬지 않았던가 ..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랬으면 좋겠네.. 백일몽중이다.
검은바람까마귀(Black Drongo)1, Crested Myna 다수
황로
역시 Crested Myna
황로
"돌아와서 보니 더 크게 울리고 있는 여행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비슷하게라도 길잡이 한 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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