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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강 바다 새

by plover 2011. 9. 8.

 

 

 

 

 

 

 

 

 

 

 

 

 

 

 

 

 

 

 

 

 

 

 

 

 


청다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여긴 원래 노랑발도요들 자리, 매를 피해 숨어들었을 것

 

 

 

 

 

 

 

*맨발로 모래강을 걷거나 서 있을 때 떠 오르던 꽤 맑고 간결하던 어휘들은 어디로 숨고

말의 그림자만 어지러이 난무할까. 찾을 때 까지...

 

 

 

 

 

 

 

 

 

 

 

 

 

물속에는 귀신이 산다

 

무게를 달아 저보다 무거우면 잡아 먹는다

 

두 발로 모래를 딛고 파도를 기다려 보라

 

꽃다운 파도는 없다

 

꿈틀거리며 달려오는 물은 소리도 지른다

 

가만 섯거라 뒤틀리고 굽은, 일없이 무거운 것들이여

 

뒤꿈치에 고름으로 고였던 권태와 환멸 모래알로 먼저 씻겨나가고

 

불안과 긴장의 발가락의 지축들 차례로 흔들릴 것이다

 

언제나처럼 방정맞은 마음이 먼저 휘청거리지

 

마침내 어디에도 닿아본 적 없는 부드러운 아치에의 압박

 

단거리에만 선수였던 친구, 그의 평발

 

발바닥 깊은 천정에서 묵지근히 떠오를 것이다

 

비틀림 치사함 무거움 허약함

 

앵두꽃잎 떨구는 바람조차 피한 샘물이 정화수일 수 있음은 이유 있다

 

아수라 사는 굽이치는 검푸른 물이 인당수였음은 당연하다

 

죽은 자만이 가벼이 건너는 강이 있음도 사실이다

 

저 흔한 수평

 

그 아픈 평정

 

 

 

 

 

 

 

2011,09,04

 

 

 

 

 

 

 

메추라기도요

 

 

 

 

 

송곳부리도요

 

 

 

 

 

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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