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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겨울 갈대밭의 새들

by plover 2010. 1. 20.

 

 

눈이 시샘하는 시누이처럼 씨앗들을 감추고

흔하던 물고기는 얼음 수족관에 죄 갇혔더구나

추운녘 갈밭의 새들아

눈보다 맑고 얼음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간을 베어라

마른 갈대를 흔들어 깊이 숨은 초록을 불러내어

죽지말고 마침내 봄을 맞아라

 

 

 

 

 

 

 

 

 


흰눈썹뜸부기

 

 

 

 

 

 

 

 

 

 

 

 

 

 

 

 

 

 


또 다른 흰눈썹뜸부기 by Signifiant

 

 

 

 

 

 


by Signifiant

 

 

 

 

 


by Signifiant

 

 

 

 

 

탈진하여 사람의 손길도 거부치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알락해오라기

 

 

 

 

 


붉은머리오목눈이

 

 

 

 

 

 

 

 

 

 

 

 

 

 

 

 

스윈호오목눈이 수컷

 

 

 

 

 

북방검은머리쑥새

 

 

 

 

 

 

 

 

 

 

??밭종다리

 

 

 

 

 

 

 

 

 

 

 

 

 

 

 

 

 

 

 

 

 

 

 

 

 

 

새의 이름

을 옅은밭종다리라고 가칭하고 있다.

정식으로 명명된다면 참으로 성의없는 새 이름 하나를 더하게 될 것이다.

동식물학의 태동기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종에 이름을 붙여야하는 고역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 주어진 처삼촌 벌초하듯 하는 어설픈 이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렵사리 찾아 온 운명같은, 외롭지만 씩씩한 새에게 배와 가슴이 연한 갈색이라고

'옅은'이라는 옅은 이름을 주지는 말자.

다른 종다리와는 달리 굳이 갈대습지에서 살고있다.

배와 가슴을 제외하면 옅다기 보다 짙다.

'옅은밭종다리'는 이 새의 외적 생태적 특징을 모두 무시한명명이 될 것이다.

외양을그럴 사하게 담든지

그것이 어려우면 생태라도 짐작할 수 있도록 ' 알맞은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김춘수 버전)

 

 

 

안산갈대습지와 시화에서의 이틀,예쁜 겨울여행이었습니다.

Thanks,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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