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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안부

by plover 2009. 6. 24.

 

 

간월재

 

 

 


 

 



 

 


 


 

 


 


 

 

이 어디 쯤엔가 청승맞게 앉아 있노라니 며칠 전부터 수박씨처럼 겉돌던 말들이 급기야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개개비


 

 


 



 

 

 

새, 영혼의 무게



바닷가 벼랑에서 새 한 마리가 뛰어 내린다

그 결에 작은 돌멩이 하나도 부스럭거리며 떨어진다

나는 것은 죽는 일

펠릿으로 몸을 비우고

뼈를 깎아 마음을 버리고

지금 민들레 홀씨는 바람으로 흐르지만

유성물감 샛노란 꽃 한 송이 바다에 떨어진다

날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

날개가 있는 것은

다만 한 번이라도 마음의 무게를 생각해보지 않는 것은

그가 무게추이기 때문인데

그 때문인데

墜落이 꿈이라 한다

나뭇가지에서 새 한 마리가 떨어진다

오장육부는 술로 씻고 토할 수 있다지만

곡괭이 자루 삶의 뼈는 무엇으로 안을 깎아낼까

가벼운 것들에겐 날개가 있어

날기 전에

새는 무게를 버리는 죽음을 저지른다

you're so heavy

reduce heart



2009년 6월 21일 간월재,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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