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겨우 통과한 아침 빛이 부드럽다. 이런 빛속에서야 무엇이 예쁘지 않을까.
딱새 수컷
이렇게 실루엣으로 잠시 보였다
다시 나타났다
찌르르르 찌르르 울어댄다
날개를 파닥이며 더 크게 노래한다
무엇인가를 확인하거나기다린다
뱅글뱅글 돌며 더 크고 더 길게 노래한다
분명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몸의 움직임이 참으로 경쾌하다
마치 모짜르트 빠른 곡
갑작스레 전광석화처럼 날아서 나무구멍 안으로 들어간다.
옳커니, 둥지?
가랑닢 두 개가 바람에 휘날리듯 구멍안에서 날아 나온다
저를 꼭 닮은 또 한 마리의 새, 놀랍게도 두 마리다
멀찍이 조용히 앉았는 나그네도 못 미더웠던 것
잠자는 짝을 깨워선 예의 저들의 음침한 골짝으로 사라졌다
.그림자 이상은 아니었던 굴뚝새를 봄이 오는 숲속에서 만났다
숙원사업 하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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