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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s of Korea

굴뚝새 Winter Wren, 10cm

by plover 2009. 3. 8.

 

 

숲을겨우 통과한 아침 빛이 부드럽다. 이런 빛속에서야 무엇이 예쁘지 않을까.

 

딱새 수컷

 

 

 

이렇게 실루엣으로 잠시 보였다

 

다시 나타났다

 

찌르르르 찌르르 울어댄다

 

 

날개를 파닥이며 더 크게 노래한다

 

 

무엇인가를 확인하거나기다린다

뱅글뱅글 돌며 더 크고 더 길게 노래한다

분명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몸의 움직임이 참으로 경쾌하다

마치 모짜르트 빠른 곡

 

갑작스레 전광석화처럼 날아서 나무구멍 안으로 들어간다.

옳커니, 둥지?

 

가랑닢 두 개가 바람에 휘날리듯 구멍안에서 날아 나온다

저를 꼭 닮은 또 한 마리의 새, 놀랍게도 두 마리다

멀찍이 조용히 앉았는 나그네도 못 미더웠던 것

잠자는 짝을 깨워선 예의 저들의 음침한 골짝으로 사라졌다

.그림자 이상은 아니었던 굴뚝새를 봄이 오는 숲속에서 만났다

숙원사업 하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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