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lve-wired Bird of Paradise, 33-35cm 렌즈의 길이가 아쉽고 사진 기술은 한심스럽다. 2018. 10. 28. Coroneted Fruit-Dove, 18-19cm [Endemic] 까칠하거나 비협조적인 King BOP 들에 실망하고 터덜 터덜 내려오는 길에 가이드의 권유로 둥지에 들렀다. 카메라 셔터음이 나는 방향으로 분침의 속도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크라운의 색이 지역에 따라 pale-grey 에서 선명한 purple 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2018. 10. 28. Vogelkop Bowerbird, 25cm [Endemic] 어느 날 밤, Arfak 산 2800미터 부근의 German Camp, 시요우브리 마을 사람들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있다. 누군가 Vogelkop Bowerbird가 가진 특별한 능력에 대해 우화인 듯 전설인 듯 신명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아르팍의 가이드 Zeth. 순전히 그가 지어내었을 이 신비로운 새에 대한 이야기는 머나먼 파푸아의 새를 내 집 울타리에 사는 새처럼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버렸다. 십 삼사년 전에 KBS가 제작한 「천국의 새」 3편의 시작 부분이다. 그렇게 나의 파푸아에의 꿈은 아르팍 산의 원주민 가이드 제쓰에 영향 받은 바 컸다. 여러 종의 바우어새들이 저 나름의 독특하고 예쁜 정원을 짓고 꾸미지만 뉴기니 섬에서도 최북단 Vogelkop 반도에 사는 Vogelkop Bower.. 2018. 10. 22. Sclater's Whistler, 15cm [Endemic] 숨이 턱까지 차는 미끄러운 급경사 길, 이제 곧 German Camp에 다다르게 되리라는 강한 예감이 왔다. 새벽을 데려오는 것은 언제나 가장 짙은 어둠이므로. 참으로 엉거주춤한 자세로 만났다. 하지만 곁으로 다가와 주었다. 2018. 10. 21. Wilson's Bird Of Paradise, 16cm 뉴기니에서도 극히 제한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 쏘롱에서 배로 두 시간 쯤 걸리는 Waigeo 섬과 Batanta 섬이 그곳이다. 예쁘게 잘 만나고 좋은 사진도 얻기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어둠 속에서도 사진이 찍히는 것이 오히려 신기했다. 2018. 10. 14. Western Crowned Pigeon, 61-71cm [Endemic] 덩치가 큰 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육중해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모든 새가 그렇 듯 눈앞에 나타난 이들도 사진이나 상상 속의 그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단 한 컷도 선명한 사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오전 내내 렌즈에 가벼운 안개가 서려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의 품질이 아쉽긴 하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Masked Bowerbird의 비주얼과 인상이 하도 강렬하여 사진을 못 찍은 것이 그다지 아쉽지 않았던 것처럼. 피젼 보다는 피콕에 가깝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Bird of New Guinea에는 그런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슬프게도 고기와 깃을 얻기 위한 사냥이 여전히 아직도 무참히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길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새들을 사람들이 계속 따라가자 갑자기 한 녀석.. 2018. 10. 14. Willie Wagtail ll Willie's Will *뷰어 클릭 2018. 10. 10. Willie Wagtail, 17-20cm 그동안 만난 새들 중에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새 십여 종을 꼽아보라고 하면 틀림없이 윌리도 부를 것 같다. 몰루카 해역 어느 곳에서나 흔하고 뉴기니만 해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이지만 그들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하다. 나에겐 그렇다.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는 언제 그들의 특별함에 대해서 기이함과 무모함에 대해서 수다를 떨어 볼 날이 있기를 바란다. *뷰어 클릭! 2018. 10. 10. Red Bird Of Paradise, 33cm 이들의 나무는 대단히 높았다. 거의 수직으로 올려다 보아야 나뭇가지 사이를 오락가락 움직이는 새를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관람석인지라 멋진 등깃과 꼬리는 보지 못했다. 거기다 하루 아침에 Red BOP 와 Wilson's BOP를 모두 만나기로 한 상황이라 느긋하게 두고 볼 수도 없었다. 두 개의 와이어가 자꾸만 연가시를 연상시킨다. *뷰어 클릭 사진을 뒤집었다. 2018. 10. 9. Eclectus Parrot, 38cm Eclectus Parrot 은 할마헤라 섬이나 파푸아의 저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툭 트인 개활지가 많은 할마헤라 섬에서는 Blith's Hornbill과 더불어 이렇게나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주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흔해도 역시 앵무새다.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예외가 없었다. 암컷을 처음 담지는 않았겠으나 식별할 만하게 찍은 것은 처음이다. 새와의 거리가 꽤 멀긴 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조악한 선예도를 보이고 있다. 열대 저지에서는 렌즈를 자주 점검하여 습기를 깨끗이 제거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다. 2018. 10. 8. Olive Flycatcher, 13-14cm [Endemic] 고요한 정글에서 꿈속인 듯 새를 만나는 것이다. 난초도감을 구해야겠다. 너는 누구니? German Camp에서 시요우브리로 내려가는 길, 잠시 새를 잊고 말았다. 2018. 10. 8. Western Smoky Honeyeater( Arfak Honeyeater, Melipotes), 21-22cm[Endemic] 가장 쉬울 듯 했던 Superb BOP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그런 날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나무가 바로 가까이 있었다. 다시 가게 된다면 적어도 한나절은 나무 아래서 머무르게 될 것이다. 2018. 10. 8. Feline Owlet-nightjar, 25-30cm [Endemic] Zeth의 안내로 Masked Bowerbird를 만나고 내려오던 길에 Feline Owlet-nightjar에게 들렀다. 제쓰의 행동은 자연스러웠다. 산을 넘어 가면서 길 중간 지점에 살고있는 친구의 집에 잠시 들러본다는 듯 새에게 다가갔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잎과 가지가 얼기설기 어지러운 곳에 앉은 새는 요지부동이었다. 끝까지 차렷 자세 밖에 취해주지 않았다. 2018. 10. 4. Rufous-bellied Kookaburra, 28cm 와이게오 섬이나 님보크랑 같은 저지에서 보였는데 킹피셔류 중에서 가장 잘 눈에 띄었다. 수컷은 꼬리가 등판처럼 푸른데 비하여 꼬리의 색이 적갈색이므로 암컷이다. 어느 구석엔가 다른 녀석의 사진도 있을텐데 다 뒤져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2018. 10. 2. Yellow-billed Kingfisher, 18-20cm 지난 번에는 보지 못한 새였다. 그 아쉬움이 적지 않았기에 첫 만남이 무척 반가웠다. 꽃이 피고 지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새들도 잘 출현하고 쉽게 만나는 계절이 분명히 있다. 여러 차례 호호거리는 소리만 들려주고 모습은 결코 보여주지 않았던 이 년 전과 비교하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female male female 2018. 10. 2. Black Sicklebill[Bird Of Paradise] lll 데이트에 실패한 바로 그 새다. Vogelkop Bowerbird를 보러 가는 길이었는데 그와 우리가 이동하는 방향이 같았던 모양이다. 예의 그 날카롭고 강렬한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까마득히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깃을 다듬고 있다. 극심한 역광에 실루엣만 보이지만 호사스러운 그림자 놀이였다. 2018. 9. 29. Black Sicklebill [Bird Of Paradise] ll * 뷰어 클릭 요망 한바탕의 현란한 춤에도 암컷이 나타나지 않자 거대한 새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것으로 끝인가 하고 있을 때 그가 홀연히 다시 나타났다. 나뭇 가지를 꺾어 물고 있었다. 사람들의 신음 같은 탄성에 이어 폭발하듯 하는 연사 셔터음들이 들려왔다. 찢어진 잎사귀가 달린 조그만 가지가 꽃보다 더 빛나고 아름다워 보였다. 낭만가객은 가지를 문 채 빠른 움직임으로 또 한 차례 퍼포먼스를 벌였다. 크고 또렷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래도 안올테야?' 나무가지를 버린 새는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내려 하고 있다. 이것이 기괴하게 보이는 것은 스크린의 뒷면이기 때문이다. 그는 디스플레이 용 보조날개와 주날개와 온몸의 깃털을 총동원하여 긴 타원형 스크린을 만들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푸른빛.. 2018. 9. 28. Black Sicklebill[Bird Of Paradise],110cm 산속 사람들의 분위기는 분명히 좀 변해 있었다. 2년은 짧지 않으니 배우지 못하고 따라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셈법이란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내가 birdwatcher 라는 것 외 다른 무엇을 말할 일은 없었고 필요함을 느끼는 때도 없었다. 그 점은 여전했다. 무엇을 좇고 있든, 어느 곳에 서 있든 그리고 누구를 만나건 나그네일 수 있었다. 그것을 잊게 만드는 것은 아직 없었다. 어느 날의 새벽 세시 반 부터 여섯 시 까지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성격을 가진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를 타야 했고 한 자그마한 섬에서는 뻔뻔하지만 겁이 많은 도둑도 만났는데 그 역시 우리가 탄 차를 운전하는, 여행자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자였다. 여행이었다. 계획은 미래의 현재를 위한 것이지만 그 현실은 모두를 무력화시.. 2018. 9. 27. White-shouldered Fairy Wren, 10-13cm (endemic) 구면이다. 파푸아 전역에 넓게 퍼져있는 새. 수컷과 달리 암컷은 남쪽(lowland)과 북쪽(montane area)에서 꽤 다른 컬러와 패턴을 보인다. 이들은 북쪽 형. female 2016. 8. 29. Blue-grey Robin, 14-15cm (endemic) 정글의 아침을 불러오는 새다. 아르팍에서는 매일 아침 Blue-grey Robin의 모닝콜을 들으며 잠에서 깨었다. 무척 궁금했는데 마침내 Western Parotia 하이드 뒷쪽에 나타났다. 수줍음타는 오랜 친구를 숨도 못쉬고 겨우 몇 컷 담았다. 2016. 8. 29. Black-billed Cuckoo-Dove, 29-30cm 뉴기니 외는 유일하게 Bismark 섬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endemic species는 아니다. 2016. 8.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