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ulawesi와 Halmahera인가? 1
탐조하기에 좋은 또는 특별한 새가 많은 지역을 탐색하다가 (구글을 통해 세계의 탐조지를 검색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다) 이런 독특한 탐조지가 인도네시아에 있음을 발견하고 무척 흥미로웠다. Wallacea, 지리적으로는 파푸아 뉴기니와 이웃처럼 가깝고 오스트레일리아와도 멀지 않은, 몇 개의 인도네시아의 섬들을 포함하고 있는 해역. 그곳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의 탐조인들에게 대단히 특별한 탐조지로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자료도 풍부했다. 다양한 사진 자료 뿐만 아니라 탐조지 정보는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고 친절해서 차근차근 읽다 보면 꿈과 희망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그런 것들이었다. 보르네오에서 이름에 Wallace를 가진 새들을 만날 때는 그러려니 했다. 인명을 덧붙이는 새 이름이 한둘이 아니므로. 그러나 www.cloudbirders.com( 이 사이트는 정녕 축복이다!) 에서 Sulawesi 그리고 Halmahera 를 검색하여 읽노라면 Wallace 는 선택이나 참고가 아닌 필수이며 핵심 인명임을 알게 된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새들에 감탄하지만 Wallace 선생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일어난다. 그의 연구가 없었어도 섬들의 존재가치에는 변함이 없었겠지만 동물군, 특히 조류에 있어서 수많은 종들은 그들에게 부여된 특별한 정체성으로 하여 더욱 아름다워지고 소중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자연과학자 Alfred Russel Wallace( 1823~1913)는 진화론에 크게 감명받고 다윈의 이론을 자연 현장에서 확인하고 더 깊이 확장시켜 나갔다. 아마존과 말레이 군도(남동 아시아에서 호주에 이르는 섬들) 탐사와 연구에 일생을 바쳤고 일부 논문은 다윈의 논문과 공동출판 되기도 했다.
*아래는 위키 페디아의 Wallace Line 에 대한 설명이다.
Wallace Line
The Wallace Line or Wallace's Line is a faunal boundary line drawn in 1859 by the British naturalist Alfred Russel Wallace that separates the ecozones of Asia and Wallacea, a transitional zone between Asia and Australia. West of the line are found organisms related to Asiatic species; to the east, a mixture of species of Asian and Australian origin is present. Wallace noticed this clear division during his travels through the East Indies in the 19th century. The line runs through Indonesia, between Borneo and Sulawesi (Celebes), and through the Lombok Strait between Bali and Lombok. The distance between Bali and Lombok is small, about 35 kilometres (22 mi). The distributions of many bird species observe the line, since many birds do not cross even the smallest stretches of open ocean water. Some bats have distributions that cross the line, but other mammals are generally limited to one side or the other; an exception is the crab-eating macaque. Other groups of plants and animals show differing patterns, but the overall pattern is striking and reasonably consistent. Flora do not follow the Wallace Line to the same extent as fauna.[1]
Wallace's Line delineates Australian and Southeast Asian fauna. The probable extent of land at the time of the last glacial
maximum, when the sea level was more than 110 m lower than today, is shown in grey. The deep water of the Lombok Strait between Bali and Lombok formed a water barrier even when lower sea levels linked the now-separated islands and landmasses on either side.
Wallace Line *간단한 의번역
Wallce Line은 1859년 Afred Russel Wallace에 의해 그려진 동물상의 경계선이다. 선은 아시아적 생태 구역과 Wallacea ,아시아와 호주의 생태
가 혼재하는 지역을 구분짓고 있다. 즉 선의 서쪽에서는 아시아적 종이, 동쪽은 아시아와 호주의 종이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Wallace는 East
Indies(대략 남동아시아를 의미함)를 탐사하는 중에 그러한 선의 존재를 선명하게 깨달았다. line은 중앙부에서 보르네오와 술라웨시를 가르고 북
쪽으로는 민다나오 제도 앞으로 흘러간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선은 남쪽에서 발리섬과 롬복섬을 가르며 통과하는데 두 섬 간의 거리는
35km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35km는 새들에게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롬복의 이웃섬 발리에서는 롬복에서 보이는 호주의 종들이 나타나지 않
는데 이는 빙하시대의 해수면과 관계가 있다. 마지막 빙하기의 최저 해수면은 현재와 비교하면 110m가 더 낮았다. 그 때는 호주와 주변의 다른
많은 섬들이 육지로 연결이 되었지만 Lombok 해협의 깊은 수심은 여전히 물의 장벽 역할을 하였고 많은 새들이 넓게 열린 해협을 이동하지 못했
다. 박쥐의 일부 종이 해협을 건너 갔고 게를 먹는macaque원숭이가 예외적으로 양쪽에서 다 보이고 있을 뿐 다른 포유류는 라인의 한 쪽에서만 나
타난다. Wallace Line은 동물상의 경계선이며 식물의 분포를 구분 짓지는 않는다.
*아래 지도는 빙하시대에 최저해수면일 때 확장된 육지의 모습를 보여 주고 있다. 회색이 낮은 해수면으로 드러난 육지.
*plover 생각
봄철 이동기에 우리의 서해에는 35km가 아니라 100km 도 넘는 거리의 바다를 죽음을 불사하고 건너오는 수많은 작은 새들이 있다.
불가사의한 그들의 고행의 이유는, 그 무모함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먼 과거에는 서해의 새들은 바다가 아닌 육지를 평화롭게 이동했을 것이다. 빙하시대는 일순간 끝난 것이 아니다. 장구한 세월에
걸쳐 천천히 해수면이 높아지는 동안에도 그들의 이동은 계속되었을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넓어지던 바다가 지금에 이르렀지만 수만년 이어
온 이동의 습관은 새들의 DNA에 저장될 만하지 않았겠는가.
Birding Trip In Halmahera & Sulawesi <part 1>
탐조기간 : 2015년 7월2일~17일
이동경로: 부산—>인천—>자카르타-->Ternate(공항)-->Halmahera,(5n6d)—>Manado(공항,북술라웨시)—>Tangkoko(4n5d)—>Gunung Ambang(1d)—>Tambun(1d)—>Gunung Mahawu(3n4d)—>Manado—>Jakarta—>인천—>부산
*할마헤라섬에는 연결공항이 없다. Ternate 에서 Sofifi 해협을 건너서 할마헤라에 간다. 이동시간은30~40분.
주요탐조지 : Halmahera 섬- Weda
Sulawesi 섬- Tangkoko, Gunung Ambang, Tambun, Gunung Mahawu
1. Halmahera: 이번 여행의 첫번 째 탐조지였다. Wallacea에서는 술라웨시에 이어 두번 째로 큰 섬이고 West Papua(인도네시아)와 인접해 있어서 뉴기니아의 종들이 많이 서식한다. 특히 2종의 bird of Paradise, Wallace’s Standard Wing 과 Paradise Crow를 볼 수 있다. 특별히 관심 가질 만한 종으로 Wallace’s Standard Wing, Ivory-breasted Pitta, Common Paradise Kingfisher 및6,7종의 endemic kingfisher, White Cockatoo, Invisible Rail, Moluccan Scrubfowl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종의 수에 비해 고유종이 대단히 많은 편이라 어떤 새라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들 중 몇몇은 할마헤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local endemic이다.
탐조기간: 7월 3일~7월 8일
1)교통 및 숙소 할마헤라섬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공항이 있는 Ternate 섬을 경유해야 한다. 자카르타와 발리에서 Ternate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자카르타에서 가루다항공을 타면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테르나테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로 선착장까지 이동하는데 소요시간은 10분 안팎이다. (우리의 경우는 Weda Resort의 가이드 Bambang이 마중을 나와주어서 편안하게 선착장까지 갔다.) 선착장에는 건너 편 할마헤라섬을 오가는 보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테르나테섬과 할마헤라 섬 사이의 바다, sofifi 해협은 물살이 빠르고 파도가 거칠다. 15인승 정도의 보트는 성능 좋은 일본제 모터를 3개씩 달고 바람처럼 달려서 30~40분만에 할마헤라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동 중 선상 탐조는 불가능하다. 할마헤라섬 부두에 도착하면 1)독립탐조를 하는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계획된 탐조지로 이동해야 한다. 2) weda resort 를 이용하는 경우, 대기하고 있는 리조트의 차로 웨다로 이동한다. 리조트까지는 통상 4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이동 중에도 탐조를 하므로 도착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길은 멀지만 포장도로에 풍광이 좋고 beach kingfisher 를 비롯하여 몇 종의 새를 볼 수 있는 탐조 스팟도 있다. 우리는 첫 여행이라 weda resort의 탐조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할마헤라 웨다는 다이빙으로도 유명해서 성수기에는 다이버들과 탐조인들이 함께 찾는 곳이다. Weda의 weda resort는 쾌적한 숙소에 음식(3meals)도 훌륭하며 스탭들도 친절하다. 유일한 단점은 비교적 높은 비용이다. 웨다 리조트는 테르나테 공항에서 할마헤라 웨다의 웨다 리조트까지 유료 왕복 교통편을 제공한다. www.wedaresort.com
tip) 유럽의 탐조인들은 리조트의 프로그램 또는 여행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 가이드 없이 독립탐조를 많이 한다. www.cloudbirders.com 의 trip report에서 훌륭한 탐조관련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다. 교통편은 할마헤라 섬 전역을 택시로 접근할 수 있고 로컬버스도 이용 가능하다. 약간의 모험과 불편함을 즐길 수 있다면 자가 탐조도 충분히 훌륭한 여행이 될 것이다. 대표 탐조지 부근에는 여인숙 수준의 호텔들이 있고 홈스테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인프라가 약한 곳에서는 홈스테이가 호텔보다 더 쾌적하고 유용하다는 의견이 많다. 비용은 독립탐조의 경우 웨다 리조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와 비교하여 1/2 이상 줄어드는 것 같다.(트립 리포트 참조)
*여기서 말하는 독립탐조란 여행 전반의 프로그램( 일정,교통,숙식)을 직접 컨트롤 하는 것을 의미하며 탐조지에서는 가이드를 고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트립 리포트의 정보를 이용하여 미리 유능한 지역가이드와 연락을 취해서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호텔 또는 숙소에 문의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Ternate 공항
Halmahera로 가는 승객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보트들
Ternate 섬
Weda로 가는 중에 Beach Kingfisher 포인트에서
Weda Resort
숙소 앞 풍경들
리조트 인근의 마을
*풍경은 대부분 갤럭시S5 로 촬영
2) 비용(weda resort 기준)
-왕복교통편 + 5박6일 숙식 : 약15,000,000 IDR
-탐조 : 1/2 day 4회. 각1,500,000 IDR로 6,000,000 IDR
*환율은 1:10( won: IDR) 정도로 21,000,000 IDR 은 약 \2,100,000/2person
3) 탐조
가이드 Bambang은 지역인으로 지리는 물론 target 종들의 서식지도 훤히 꿰고 있다. 보통 새벽녘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동이 트기 전에 리조트를 나선다. 리조트가 숲과 경작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출발과 동시에 탐조도 시작된다. 밤방이 직접 운전을 할 때가 많다. 리조트에서 마련해 놓은 Standard Wing 의 display 장소에서 그들을 볼 수있는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이다. 타겟종들 중에는 애를 태우는 새들이 더러 있었지만 언제나 즐거운 탐조였다. 나의 경우 웨다 리조트의 버딩 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은 그들이 보유한 탐조 리스트의 빈약함과 일일 탐조결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뿐이었다. 우리는 반나절 탐조 4회를 사용했다. 새벽에 리조트를 떠나면 점심시간에 맞춰 리조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오후 시간은 도보로 리조트 주변을 돌아보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사용했다.
*장비는 중 경장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자신의 취향대로 사용하면 된다. 나의 경우 Nikon D810 + 80-400mm를 삼각대 없이 사용했다. 무거운 대형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할 경우 300~400mm 정도의 가벼운 렌즈를 함께 가져간다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weda birding 프로그램은 조정이 가능하지만 예약제로 운영되는 점 유의 해야 한다.
*weda resort는 예약에 이어 비용의 전부를 송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리조트다.
*웨다 리조트 버딩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3n4d +1/2day 2회 를 추천하고 싶다.
*다음 여정은 술라웨시섬 Tangkoko로 이어진다.
4) 기후, 기타
더위를 걱정한다면 적도 부근이지만 우리나라의 한여름 보다는 한 수 아래다. 훨씬 수월하다고 느끼는 때도 더러 있다.
습도가 높지않고 그늘에 들어가면 어디라도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 7월부터 9월 까지가 건기에 해당하고 여행의 하이 시즌이다.
그러나 역시 전형적인 열대지방이므로 더위 걱정은 좀 가지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탐조 기간 내내 비는 만나지 않았다.
Halmahera는 평화롭고 안전한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가독립탐조를 할 때는 반드시 철저한 계획 아래 충분한 사전 점검 후 실행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밤도 즐겨야 한다. 음주가무가 아니라 하늘의 별과 반딧불이와 고요한 남국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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