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capped Babbler, 15-17cm 미소가 통하지 않는다면 거들떠보지 말 것, 그는 위험해 우리는 왜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일까? 이런저런 대답들 중에 잘못된 답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딱히 하나의 답을 찾아야 한다면?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나와, 마주 오는 또 다른 나그네가 미소는커녕 시선도 주지 않고 비켜가는 상황을 상상해 보기." 대번에 등이 허전해져 올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나와 그가 날린 미소에 담긴 선량함의 함량만큼 둘은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평화를 사랑하는 안전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미소에 실어 보내는 기술이 웃음의 품질이 된다. 이런 일은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사람과 동물, 사람과 숲 속.. 2023.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