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샘하는 시누이처럼 씨앗들을 감추고
흔하던 물고기는 얼음 수족관에 죄 갇혔더구나
추운녘 갈밭의 새들아
눈보다 맑고 얼음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간을 베어라
마른 갈대를 흔들어 깊이 숨은 초록을 불러내어
죽지말고 마침내 봄을 맞아라
흰눈썹뜸부기
또 다른 흰눈썹뜸부기 by Signifiant
by Signifiant
by Signifiant
탈진하여 사람의 손길도 거부치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알락해오라기
붉은머리오목눈이
스윈호오목눈이 수컷
북방검은머리쑥새
??밭종다리
새의 이름
을 옅은밭종다리라고 가칭하고 있다.
정식으로 명명된다면 참으로 성의없는 새 이름 하나를 더하게 될 것이다.
동식물학의 태동기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종에 이름을 붙여야하는 고역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 주어진 처삼촌 벌초하듯 하는 어설픈 이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렵사리 찾아 온 운명같은, 외롭지만 씩씩한 새에게 배와 가슴이 연한 갈색이라고
'옅은'이라는 옅은 이름을 주지는 말자.
다른 종다리와는 달리 굳이 갈대습지에서 살고있다.
배와 가슴을 제외하면 옅다기 보다 짙다.
'옅은밭종다리'는 이 새의 외적 생태적 특징을 모두 무시한명명이 될 것이다.
외양을그럴 사하게 담든지
그것이 어려우면 생태라도 짐작할 수 있도록 ' 알맞은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김춘수 버전)
안산갈대습지와 시화에서의 이틀,예쁜 겨울여행이었습니다.
Thanks,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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