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또 가고 오고 있습니다.
가시덩쿨로 막지 못하고 명주실로 묶어 둘 수도 없고
손바닥으로는 더구나 가릴 수 없는 해,
어쩌겠습니까.
허허 웃으셔야죠.
인간은 철저히 관념의 동물이라죠?
마음 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다 그리 된다니 이 또한 쉬운 일 아니겠습니까 !
제가 여태껏 하지 않던 일(연하장쓰기)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새들이 물어다 준 인연이든
희노애락이 담기고 배인 글과 그림에 의한 스침과 각인이든
'이 얼마나 소중한가 !' 를 늦게나마 깨달은 때문이지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언제 우리가 쉬운 날은 있었던가요?
많이 힘들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타고 온 삶의 외줄은 돌다리 처럼 넓고 단단한 것이었나요?
해 온 것 처럼만 해도 충분히 좋으리라 믿습니다.
화사한 봄날 꽃가지 위에서 어여쁜 새 한 마리가 놀거나 꿀을 빨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늘 저러할 수 없을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마음먹기에 따라 말이지요!
즐거운 삶 누리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기수 배상
'scenery or episo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와 새 2 (7) | 2009.02.28 |
---|---|
소식(매화와 새 1) (14) | 2009.02.14 |
Memory 철원 (32) | 2008.12.22 |
주남지, 11월 둘째 주 ( 재두루미, 참매...) (22) | 2008.11.09 |
하구 산책 (0) | 2008.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