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변명이지만 새로운 카메라(D810)를 사용하며 더러 오점을 남겼다. 이래도 저래도 실수가 적은 패턴 측광을 즐겨 사용해 왔지만 새로 구입한 카메라가 화질 중심이라는 것, 어두운 곳이 많고 컬러풀한 새들이 우글대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명암 차이가 적은 곳에서는 가급적 스팟측광으로 조금이지만 셔터속도를 더 확보하고 더 선명한 색상을 얻고자 욕심을 부렸다.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상황에 따라 측광을 변경해주는 것을 계속해서 잊는다는 것. 새는 언제나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거니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가는 순간 빛의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게 되고 또 그리되면 새를 찾아 포커싱하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측광을 바꾸는 일은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 처럼 되고 마는 것이었다. iso 도 그랬다. 분명히 수동으로 조절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자동설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사진이 이상해서 메타정보를 열어보면 사용한 적이 없는 12800 이라는 숫자와 iso A 가 종종 눈에 띄고 있다. 아무튼 밝은 빛이 군데 군데 들어오는 상황에서의 스팟측광 결과물은 참으로 남감하다. 같은 회사의 카메라가 기종마다 조작방법이 다르고 특히 미세한 조작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도 혼란스럽다. 결국 스튜디오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때처럼 안정된 상황이 아니라면 측광의 선택에는 더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면 많이 연습하여 기기에 익숙해지는 것도 게을리해선 안되겠고.
*모든 사진 : NIKON D810 + Nikkor 80-400 afs N, non tri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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