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INAN FLYCATCHER, 15cm (ENDEMIC)

Matinan Flycatcher는 지금까지 북동 술라웨시의 아홉 곳에서만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서식지를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다 하더라도 ,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이들을 보는 것은 또한 별개의 문제이다. 좋은 가이드와 행운의 여신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야말로 귀하신 몸인 것이다.   Gunung Ambang 은 이들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탕코코에서 구눙 암방에 가까운 도시인 Kota Mobagu 까지 8시간에 가는 길을 우리는 자그만치 12 시간 이상 걸려 도착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곳, 북 술라웨시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이었던 것이다. 암방 산의  목표 종은 마티난 플라이캐처 외  Purple-beared Bee-eater, Scaly kingfiser, Malia등이 더 있었다. 그 중에서도 Purple-beared Bee-eater와 Matinan Flycatcher는 이곳과 Lore Lindu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고유종인데 그날 따라 행운의 여신은 시종일관 냉소를 짓고 있었다. 운이 나쁘다고 느낀 유일한 일정이었다. 목표로 삼았던 새들 중 Matinan Flycatcher 만 겨우 보았을 뿐이었다. 스컬리 킹피셔와 퍼플 비어드 비이터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는 명성도 우리에게는 허명이 되었고 Malia도 몇 차례 조우가 있었지만 도무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렇다 할 자료를 남기지 못했다. 다른 곳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그 은둔의 새를 볼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지만  암방산으로 가는 멀고 먼 길을 생각하면 미소를 지어주지 않은 그녀가 야속하다.  Purple-beared Bee-eater가 숙제로 남았다. bee-eater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독특한 모습을 한 그 새가 무척 보고 싶었다.

  

 

 

 

 

 

2015,07

Singsingon, Sulawesi,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