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있어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기 위해 잠을 자는 것일지도 모른다면
졸음은 그리움이나 갈망의 다른 형태일 것이다
꿈이 없는 잠은 취하지 않는 술과 같다
또 꿈꾼다
꿈속의 사람이 잡아 준 그 손의 따스함
아득히 낯선 곳에서 만난 이들의 과묵하고 진실한 눈빛을 다시 만나는 꿈
깊은 밤일 수록 꿈꾸기 위해 잠을 청한다
"꿈속을 흐르는 강" 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그렇게 읽혀지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한자를 잘 알지 못하는 이의 어설픈 한자어 제목은 사진을 보면서 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졸고 있는 새들의 뒤로 보이는 푸른 색은 강 하구가 만든 색이다.
그들 옆에 늘브러져 졸거나 자고 싶었다.
아니 사진을 보는 내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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