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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s of Korea

홍여새 ,18cm

by plover 2010. 4. 5.

황여새의 영명이 멋스럽지 않은가? Bohemian Waxwing, 내가 살아생전 동리에서 십리 밖을 아니 나가 보았다고 보헤미안이 아닌 것이 아니다. 프라하를 떠나 본 적이 없어서 우주와 지옥과 저 유리를 돌아 본 일이 없어서 카프카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어쩌면 말이다.원하는 곳 어느 곳 쯤에 몸이 닿을 수 있다면 백 천의 장소를 전전하지만 실존할 수 있다면 그는 차라리 '깨철' 행복한 사내이리라. 고립은 구분과 격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고독을 불러내는 것은 '경계없음'이다. 나를 생각하기 시작한 나는 남국과 북국을 오며 가며 찌리리 삐리리 비웃는 보헤미안 왁쓰윙. 가끔 새들도 날개를 떼어내고 싶어한다. 어떻게 아느냐고?가난한 자 복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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