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이 이렇게 검은 줄 몰랐다. 폐유도 알고 콜타르도 익숙하지만 태안의 뿔논병아리를 매끈하게 감싼 기름의 색은 잔인하도록 검었다. 해넘이와 맞이 여행이랍시고 태안 신두리에서 묵은 적이 있다. 그 다음 날 아침이다. 1월 1일. 신두리바다의 아침은 밤에 마신 술로 정신이 혼미했어도 흐린 날이었어도 이렇게 정갈했다. 주말엔 기름이라도 닦으러 가련다. 새라도 한 마리 구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 드넓은 곳에서 정말이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만 괴로워하기도 거기서 해보고 싶다.
왼쪽부터 친구의 부인, 와이프, 처형, 모르는 아이
도시에서 온 아들네 아침 밥상에 삶아 올린다고 골뱅이를 파는 영감님
신두리에선 흔한 풍경
거기서 멀지 않은 유부도, 걱정되고 그리워서...
유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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