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꿈을 꾸었다.
산속의 저수지를 맨몸으로 헤엄쳐 건너갔다.
녹백색의 커다란 새가 힐끔 힐끔 곁눈질을 하며 부리로 제 긴 꼬리를 다듬고 있었다.
그 곁에서 눈이 화등잔만한, 소쩍새를 닮은 새가 물끄러미 사람을 바라보았다.
우리집 고양이 쿠키의 눈빛이었다.
그들도 기다리고 있었다.
때때로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또 얼마나 낯설은 나그네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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