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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grey Tanager, 15cm 무수한 트립리포트와 사진들은 속삭여 댔다. '일단 거기 가기만 하면 수 많은 벌새들과 그 귀엽고 화사하고 쾌활한 tanager를 무한대로 볼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상상과 현실은 차갑게도 다르다. 예외가 없었다. tanager 와 toucan을 생각 만큼 많이 보지 못했고 잘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언제 어느 곳을 탐조하든 훨씬 더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나 키우고 돌아왔다. blue-grey tanager는 비교적 쉽게 보였다. 고도를 별로 가리지 않고 넓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정글 뿐 아니라 정원에서도 곧잘 보였다. 그렇지만 참 반가웠다. 3년 전 첫 남미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tanager 였고 그 장소는 마추픽추였다. 2017. 9. 27.
Stripe-headed Sparrow, 18cm 관목 덤불에서 이들과 처음 마주쳤을 때 머리의 강렬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체형 때문에 어떤 bunting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숙소로 돌아 가는 길에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는 새들을 다시 보며 비로소 '아, 혹시 sparrow?' 하는 생각이 스쳤다. bunting과 sparrow가 아주 가까운 사이 이기는 하겠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로운 새를 만날 때의 즐거움, 그 강도는 세월과 빈도에 의해 결코 훼손 되지 않는다. 2017. 9. 26.
Orange-billed Sparrow, 15cm CR에 무려 15종의 Sparrow가 산다. 도감을 대충 훑기는 했었어도 어두운 숲속에서 혹은 야산 자락의 덤불에서 만난 몇 종의 참새를 알아보지 못했다. '어? 신기한 번팅 또는 핀치네... ' Orange-billed Sparrow는 아주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만났다. juvenile, 암수 모두 orange 색 부리를 가진다고 한다. 2017. 9. 26.
Panama Flycatcher, 20cm Panama Flycatcher 로 동정하고 나니 새삼스레 파나마가 그립다. 가 보지도 않고 그리워 하다니 문법이 안 맞지만, 사실 두 번째 남미 여행은 반드시 파나마를 포함시킬 작정을 하고 있던 터였다. 중남미에서 코스타 리카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 탐조지가 파나마임을 알게 되면서 자료를 뒤적이곤 했는데 호기심과 여행욕구를 가장 많이 자극한 곳은 바로 pipeline road였다. 그 길을 따라 가며 하루에 300종 이상을 보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는가? 한 술 더 떠서 1985년에는 24시간 동안 450종을 본 이가 있었고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열대우림을 관통하여 강과 호수를 지나기도 하는 17km의 파이프라인 길, 꿈 같다. 2017. 9. 25.
Hoffmann's Woodpecker, 18cm[endemic from southern Honduras to CR] female 2017. 9. 25.
Roadside Hawk, 38cm 페루의 Manu에서 몇 차례 만났었다. 이름에 어울리게 도로 변에서 곧잘 눈에 띄었는데여전히 길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2017. 9. 24.
Crested Caracara, 58cm 2017. 9. 24.
Yellow -headed Caracara, 41cm 어린 녀석이어서 그랬는지 아주 착했다. 카라카라 종들도 매서운 외모와는 달리 사냥을 하기 보다는 주로 사체를 찾아서 먹는다고 한다. 4000미터가 넘는 안데스 능선길에서 만났던 Mountain Caracara도 그랬지만 정감이 간다. *위 뷰어 클릭 요망 성조로 보인다 우글대는 악어와 boat birding으로 유명한 Tarcoles 강에서 만났다. 게를 잡은 건지 쓰레기를 움켜 쥔 건지... 2017. 9. 23.
Black Vulture, 64cm 카라라의 하늘에는 늘 커다란 검은 새가 빙빙 맴을 돌고 있었다. 인도의 솔개(Black Kite)들 처럼 이들은 코스타 리카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Turkey Vulture 가 가끔 섞여 있었지만 대부분은 Black Vulture였다. 이 새는 날고 있을 때 아름답다. 검은 새의 느릿한 비행은 장엄하고 신비롭게도 느껴진다. 도감에서 보아 낯설지는 않지만 그래도 날고 있을 때는 간간히 환상을 심어주곤 하던 새들의 정지한 모습은 마음에 품었던 어설픈 허구일랑은 멀리 쫓아 버린다. 하염없이 세상의 하늘을 빙빙 맴돌며 밝은 눈으로 무엇인가를 찾고 있지만 살아 있는 생명은 결코 탐하지 않는 고운 새들. 2017. 9. 22.
Red-lored Parrot, 33cm 2017. 9. 21.
Orange-chinned Parakeet, 17cm 녹색의 나무에서 앵무새를 찾기란 지난한 일이다 언제나 . 2017. 9. 21.
Cinnamon Hummingbird, 10cm 뜻밖으로 Carara에서는 벌새를 많이 만나지 못했다. 세 종을 보았으나 사진은 그나마 Cinnamon 이나 식별할 만한 수준이다. 아마도 환경 탓이었던 것 같다. 남미에서는 대부분의 echo-lodge들은 벌새들의 feeder 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휴식 공간 부근에는 어김없이 설탕시럽 통을 달아 놓고 벌새들이 모이게 한다. 당연히 버더들도 모여 든다. 빨간 설탕물통 앞에 앉아서 그들의 반짝이는 날개 짓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신선놀음에 빠져서는 더 다양하고 많은 새들이 기다리는 정글로 가는 것도 잊어버리곤 한다. 내가 묵은 Hotel Cerro Lodge에는 벌새들을 위한 먹이대는 없었다. 그들을 위해 흔히 심는 멕시칸 세이지 같은 꽃이 조금 있을 뿐이었다. Cinnamon Hummingbird.. 2017. 9. 20.
White-throated Magpie-jay, 48cm 무리를 지어 먹이활동을 하는 새들을 만났을 때 반가웠으나 먼 거리와 역광의 환경은 안타까웠다. 꽤 큰 무리인 데다 새들의 유쾌한 행동들 때문이었는지 쉬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에 빠졌고 예사로이 찍고 말았다. 그러나 나흘 동안 두번 다시 그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반복되는 어리석음에 또 망하다니! 어디 새 뿐이겠는가? 첫 만남을 일생의 마지막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2017. 9. 20.
Violaceous Trogon, 23cm male female male 2017. 9. 19.
Turquoise-browed Motmot, 33cm [The national bird of Nicaragua] Costa Rica : 7월 18일~29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일정이 짧아 세 곳 만을 선정하여 여행했다. 1. Carara National Park - 태평양(반대 편 북 쪽의 바다가 카리브 해)을 면한 저지(lowland)의 국립공원, San Jose 에서 Inter-Bus( non-stop 승합버스)로 약 두 시간 (7/18~7/21) 2. Monteverde Reserve - 고도 1500m 내외의 cloud forest 지역, Carara에서 로컬버스로 약 네 시간. (7/22~7/26) 3. Rancho Naturalista (Turialba) - 해발 500~600m에 위치한 private reserve, 산 호세에서 로컬버스 두 시간 + 택시 30분. (7/27~7/29) Peru에.. 2017.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