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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오리 Pintail 2008. 3. 7.
노랑지빠귀 Naumann's Thrush, 24cm 너는 혹시 느티나무의 정령? 2008. 3. 3.
고니, 큰고니, 개리 등이 있는... "개리야 ,까불지 말고 조신해야제..." 2008. 2. 28.
잿빛개구리매 Hen Harrier, 45~51cm 방앗간 앞에서 두루미를 기다리는 동안 홀연히 나타나서 사냥감을 찾고있는 잿빛개구리매 암컷 한 마리 2008. 2. 24.
뒷부리장다리물떼새 Avocet, 43cm 하루종일 부리를 휘젓고 다니지만 걸려드는 것은 변변찮다. 뻘이 서서히 굳어가는 송도를 떠나면 마이포로 가야 할까? 어쩌다 있는 걸까? 민스미어를 떠날 때만해도 배반의 땅을 버릴 용기라도 있었지. 익명의 섬... 비정한 송도 개펄. 2008. 2. 21.
멋쟁이(새) Bullfinch,15cm 체리나무 속살은 꽃보다 붉고 단풍나무 나이테는 치자 물들인 듯 노랗지. 꽃눈을 많이 먹으면 너처럼 붉어질까? 2008. 2. 19.
큰고니 Whooper Swan 한강 본류의 물이 이렇게 푸른색을 띠기도 하다니 반갑다. 참수리 대신 큰고니. 2008. 2. 19.
쇠흰턱딱새 Lesser Whitethrot, 13cm 2008. 2. 18.
흰눈썹뜸부기 Water Rail, 29cm 새를 기다리는 동안, 버들가지로 안경테를 만들어 눈에 대고 보여 보여주는 분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 동심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 귀한 새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 2. 18.
물총새 Common Kingfisher, 17cm 영원한 소년 오스카 sigma 50-500 + d200 2008. 2. 13.
동박새 2008. 2. 12.
쇠딱따구리 , 15cm 2008. 2. 12.
상모솔새 Goldcrest 2008. 2. 12.
되새 Brambling, 16cm 이발하고 목욕하고 말쑥하게 잘 차려입은 시골 아이 2008. 2. 9.
꽃이 피었다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를 들을 때면 생각이 난다. 뜨거운 방바닥, 차가운 실내공기 그리고 작은 방 안을 가득 채운 담배연기... 친구 한 명은 문옆에서 안쪽을 보며 앉아 있고, 다른 친구는 오디오 가까운 곳에서 담배를 끼운 손가락으로 볼륨을 조절하고 있다. 나는 벽에 기대어 허리를 조금 앞으로 구부린 상태로 듣고 있다. 간헐적으로 우퍼가 맹렬히 진동할 때면 조그만 쪽유리창을 통해 비쳐드는 빛줄기 속의 담배연기가 싱크로나이즈하 듯 일제히 앞 뒤로 흔들린다. 스피커에서 터져 나온 소리가 온 몸을 때리며 귀를 파고든다. 어느새 폐부에도 음악이 가득 찬 듯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가청 한계에 가까운 큰 소리에는 제어할 수 없는 희열이 따른 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음.. 2008. 2. 9.
참새 Eurasian Tree Sparrow, 14.5cm 우리 속의 먹이를 탐하는 참새들 2008. 2. 5.
상모솔새 Goldcreset ,9cm 상모솔새의 호버링에 벌새가 보고 싶어 졌다 2008. 2. 5.
다람쥐 내연산 보경사 담장 옆, 잘 생긴 소나무들과 키 큰 낙엽 교목들 사이로 포근한 빛, 예쁜 다람쥐 하나. 2008. 2. 5.
진안 매사냥 진안으로 가는 길은 어디라 할 것 없이 풍광이 좋았다. 지리, 덕유, 마이산을 스쳐서 가는 길이라 그렇고 모래 좋은 남강과 깊숙이 계곡진 경호강을 따라가거나 여러 차례 건너 다니는 길이라서도 그랬다. 덕유산 자락을 벗어나 얕은 산과 논 밭이 이어지는 길 어디쯤에서 불현듯 마이산이 나타났다. 모르는 사이 등 뒤로 다가와서 이윽히 어린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길 같았다. 존재감 큰 산, 오랜 세월 정성 들여 빚은 듯 아름다운 산의 시선은 부드러웠다. 아담한 면 소재지였다. 여염집과 전혀 달라 보이지도 않는 길가의 집들은 가게나 식당이라며 자그마한 간판을 하나씩 달고 있었다. 웃음이 났다. 식육점을 겸하는 사냥꾼의 집, 그 안방의 세 모서리에 세워진 작은 횃대에는 세 마리의 매가 노란 동그란 눈을 부라리고.. 2008. 1. 29.
낙동강 梅里 아주 너른 강에서 원앙이를 보았다. 좁다란 하천 혹은 저수지나 연못의 그들만 생각했는데 뜻밖이었다. 그러고도 조금 먼거리...사진 찍을 생각은 접어넣고 강둑에 앉았다 왔다, 한참. 2008. 1. 26.
염막 풍경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적당히 색 바랜 갈대밭. 연무에 가린 듯 아웃 포커싱 된 푸르스름한 도시. 그 사이를 한가로이 날고있는 잿빛개구리매 암컷. 조화롭고 평화로운가? 제법 큰 착각이다. 나도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담아 왔다. 노자였던가? "天地不仁." 노장을 무릉도원에서 신선놀음하는 철학자로 여긴 적이 있었지. 배운 대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무시로 꿈꾸는 자연이 인정머리없이 냉정하고 잔인하기만 하다니 ! 잿빛개구리매는 커다란 날개도 모자라 얼룩 무늬로 더욱 무섭게 분장하고 시커먼 그림자를 드리우며 낮게 날고 있다. 공포를 느낀 작은 새와 동물이 실수로 뛰쳐나오기를 바라면서.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의 사소한 내면일 뿐이다. 전체는 어떨까? 그럼에도 최대의 바램은 자연으로 돌아가 푹 묻혀 사는 것. 아이러니?.. 2008.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