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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밭의 검은딱새 Common Stonechat,13cm 2008. 4. 27.
종다리 Eurasian Skylark 노고지리 노래에 귀 씻고, 유채 맑은 색에 눈도 좀 씻은 날 2008. 4. 27.
솔개/ Black kite 나무섬 2008. 4. 20.
바다직박구리 Blue Rock Trush, 23cm 바다 같은 새와 바위 같은 새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벼랑을 오가며 노래하거나 기다리거나... 2008. 4. 20.
박새 Great Tit , 14cm 범어사 계곡 2008. 4. 15.
섬에 사는 솔개 Black Kite, 58.5cm 예쁘지 않은 섬은 없다. 나무섬에 내린다. 큼직한 간출여 몇과 조그만 섬을 두셋 거느린 작지 않은 섬. 삼 년이나 사년 만에 처음으로 섬에 왔다. 섬에 오를 땐 언제나 그러하듯 가슴속에 희열 같은 것들이 가득 차 오른다. 거침없이 부는 바람, 하늘처럼 푸른 물, 회색 바위를 덮고 있는 풀과 나무 그리고 즐거운 기억의 효과다. 가파른 턱을 올라 고개를 드니 다급히 날아가는 새가 있다. 숲으로 숨는 새는 후투티다. 어설픈 날개짓과 그 감출 수 없는 깃과 색이라니... 역시 섬의 식생은 건강하다. 아열대 식물과 온대성 그것들이 적당한 비율로 풀밭과 관목숲을 이루고 있는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저위도 남서해 섬의 식물들의 녹색에는 싱그러움과 더불어 수채성 투명함이 담겨있다. 방풍이 지천이다. 동백나무 .. 2008. 4. 13.
해은사 다람쥐 2008. 4. 8.
노랑부리저어새 Eurasian Spoonbill, 86cm 해미천 주남지 2008. 4. 8.
황여새 Bohemian Waxwing / 홍여새 Japanese Waxwing, 20cm 황여새 그리고 홍여새 2008. 4. 5.
흑두루미 Hooded Crane, 100cm 모두 떠났다는 소식. 야조회 홈페이지에 오른 흑두루미의 궤적이 그리움을 일으킨다. 몇백 혹은 수천... 하지만 낱낱이 우아했을 창천 비행에의 상상. 그들과 나란히 천천히 날아보고 싶은 꿈... 검은목두루미도 보인다. . . . 2007년 초겨울 순천만 2008. 4. 1.
매화와 동박새6 한 열흘 잘 놀았다. 한 쌍이 꽃가지 위에 나란히 앉은 모습은 기어이 보여주지 않았다. 열심히 꿀을 빨던 새 두 마리가 휴식 차 빽빽한 차나무류 덤불 속에 숨어들기에 녹색 커튼을 조심스레 젖히고 들여다봤다. 이럴 줄 몰랐다. 미안해라! 새와 동물을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주장이란 얼마나 온당한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가지 위에서 이럴 수는 없었니? 내 봄날의 최대 로망은 녹색 커튼, 녹색잎 필터 뒤에서 이루어졌다. 화무 십일 홍, 이제부터 현란한 봄의 행렬이 줄이어 달려오겠지. 2008. 3. 26.
매화와 동박새5 2008. 3. 25.
매화와 동박새4 그 나물에 그 밥 그래도 이쁜... 꽃노래도 한 두번이라더군요. 그냥 쉬었다 가시길... 2008. 3. 24.
ID찾기, 넓적부리도요 찾기 ,Spoon-billed Sandpiper, 15cm 열아홉이나 스물에도 정체성에 대한 무슨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그럴 때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었다. 알쏭달쏭했다. 하지만 강렬했다. 좋아하는 작가를 이해하는 척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헛구역질이라도 해 보려고 했다. 이후로 줄곧 그가 겪은 구토증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려 왔다. 지난 가을, 유부도에서 흡사한 증상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세상에는 하염없는 바다가 있고 무수한 새들이 있고, 그 속에는 또한 그 만큼의 내가 있다 그 많은 나는 있는 듯 없는 듯 혹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딴전을 부리며 살고 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파도에 밀려와 로깡땡의 발앞에 놓인 조약돌 하나 무수한 새들 중 하필 내 앞에, 아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한 마리의 새 무수하게 많다고 거듭 호들갑을 떨어도 좋을 민물도요.. 2008. 3. 21.
매화와 동박새3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같은 혹은 같아 보이는 새들을 만나면서 통하고 싶더라. 이제 나는 저를 알겠던데 나도 알아봤겠지? 그 30 배나 밝은 빛나는 눈으로. 2008. 3. 18.
매화와 참새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참새가 와서 앉았다. 귀여운 녀석... 2008. 3. 18.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s/Brown-eared Bulbul ,28cm 사군자 일족의 힘! 당분간 꽃과 동박새로 도배하더라도 용서하시라 꽃과 새가 너무 좋다 2008. 3. 16.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 ... 봄날은 간다 눈물겹지 않은가? 불러보면 뜨거운 무언가가 솟아나 고이고 듣노라면 돌아가신 누님의 하얀 목덜미 뒤로 길게 땋아 내린 댕기머리가 어른거린다 흰 버선발에 스치는 꽃분홍 한복 치맛자락 사각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꽃놀이 가는 아낙들과 어예쁜 누이들의 봄바람을 가득 담고 부풀어 오른 화사한 치마들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봄날은 간다' 라고 현재형을 말하는 동안 왜 모든 것들은 과거형으로 인식되는 걸까 내게 그리고 모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봄은 안녕하십니까? " 꽃 속의 꿀처럼 끈적이는 슬픔, 그래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올봄엔 또 어디서 꽃가지 꺾어놓고 마셔볼래? 아메리카를 떠돌고 있을 친구와 오며 가며 봄을 헤아리고 있을 친구에게.. 2008. 3. 14.
매화와 동박새 겨우내 기다린 매화가 피었고 거기 동박새가 찾아왔다. 짧은 만남, 스침의 기록 마음의 눈엔 꽃그늘은 빛보다 밝다 매화 질 때까지 수면부족에 시달릴 것 같다. 2008. 3. 11.
황조롱이 Common Kestrel, 38.5cm 그들이 곤두박질치곤 하는 풀숲까지... 새로운 정찰과 탐색 바람은 친구이거나 본질이거나 혹은 장애물 새일 수 있게 하는 안타고니스트 바람을 보여준다 바람이 잘 보인다 대보름 무렵이면 내 연에도 구멍이 숭숭 났었지 무엇인가 보인다 추락 또 속는다 시간은 흐르는데 너는 어디로 가는 거니? 2008. 3. 10.
붉은머리오목눈이 Vinous-throated Parrotbill, 13cm 이른 아침 매화숲에서도 너를 만났구나 나만 봄을 기다린 것이 아니었어 진록 편백숲이 너도 싫증이 났던 게지 무서운 행인들 피해 틈틈이 첼로 G선으로 날개를 떨며 꽃가지에 앉아 보더구나 진동을 타고 꽃향기 건너 오고 매화 꽃잎 하나 가만히 떨어지더라 봄이 하나 둘 오고 있네요. 2008.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