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딱새 Red-flanked Bluetail, 14cm 2007년 12월 29일 우곡사 2008. 1. 8. 방울새 Oriental Greenfinch, 14cm 흔한 듯 귀한 새가 방울새가 아닐까? 제법 가깝게 담고보니 빛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방울새의 깃색은 범상치가 않다. 황녹흑백을 버무려 고상한 갈색을 만들다니 ! 여름 깃이 화려하긴 하나 한겨울 촘촘한 깃에 윤기 흐르는 짙은 색의 매력도 만만찮다. 또르르륵, 또륵 또륵하고 방울 소리를 낸다는데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 마당이 있는 집에 가면 들깨를 심어야지. 수컷 2008. 1. 7. 댕기물떼새 Northern Lapwing, 30cm 화각에 넘치게 다가와 주었다. 밝은 데서도 우울해 보이는 눈빛이 석양에 더 깊어졌다 순한 포유류를 떠올린다면 비약이 큰가? 그래도 염소나 양이 오버랩되는 건 어쩔 수 없다. 2008년 1월 5일 기계천 2008. 1. 6. 바다직박구리 Blue Rock Thrush, 23cm 수컷은 보기만 하고 담지 못했다. 태종대 주변 해안에서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이 새가 왜 그렇게 반가웠을까? 흔히 수컷의 화려함에 암컷들의 아름다움이 빛을 잃지만 잘 보면 그들이야 말로 매력적이다. 서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새들을 한적한 해안에서 우연히 만나다니 반갑고 고맙지 않았겠는가 ! 그런데 여긴 멋쟁이가 없다. 2008년 1월 5일 포항 도구해수욕장 옆 어촌 방파제에서 뱃전으로 옮겨왔다 2008. 1. 5. 동박새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비밀의 정원을 알려준 메아리님, 고맙습니다 ! " 2008. 1. 2. 아메리카홍머리오리 American Wigeon 숱한 홍머리오리 속에 아메리카홍머리오리 한 쌍. 녹산 수문 가까운 곳, 2007년 12월 25일 2007. 12. 29. 가창오리 Baikal Teal ,40cm 삼락동 둔치 아무도 조용히 지켜보지는 못했다. 2007. 12. 26. 붉은머리오목눈이 Vinous-throated Parrotbill, 13cm 점잖은 말로 부산하다고 하지만 방정맞다고 말하고 싶겠지. 날개를 그저 도움닫기의 보조 수단 정도로 사용하는 조그만 새.다른 새처럼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기는 꿩이 나무가지에 앉는 빈도. 왜 그렇게 방정맞을까? 열 개의 낱알을 만나도 단지 한 두 톨 만을 먹고 자리를 떠야하는... 그들의 먹이 옆에는 생명의 초침이 돌고 있었다. 초단위 부산한 고달픔. 동판지에서 사람들이 가창오리와 고니를 기다릴 때 볽은머리오목눈이를 만났다. 새들이 릴레이 하듯 연이어 보시락거리며 앞과 곁을 지나 갔지만 앵글에 들어오는 녀석은 기껏 두 셋. "날이 추워지면 쟤들은 더 예뻐져요 " 라고 자랑하 듯 말하는 동안 내가 왜 신이 났을까? 2007. 12. 19. 딱새 Daurian Redstart 기어이 삼고초려를 가르치려는지 금눈쇠올빼미는 얼씬도 않았다. 딱새 암컷이 저만큼에 앉았다가 갔다. 그 자리에 참새가 앉았다. 임진강을 따라가서 한탄강을 잠시 보고 왔다. 무겁게 지친 친구와 함께. 구도가 무언지 한 번 보라는 식이다. 잘 모르겠고... 양쪽으로 둥글게 휘어진 가지가 보기 좋아 아무 것도 자르지 못했다. 딱새 암컷을 처음으로 담았다. 2007. 12. 18. 태안 신두리에서... 기름이 이렇게 검은 줄 몰랐다. 폐유도 알고 콜타르도 익숙하지만 태안의 뿔논병아리를 매끈하게 감싼 기름의 색은 잔인하도록 검었다. 해넘이와 맞이 여행이랍시고 태안 신두리에서 묵은 적이 있다. 그 다음 날 아침이다. 1월 1일. 신두리바다의 아침은 밤에 마신 술로 정신이 혼미했어도 흐린 날이었어도 이렇게 정갈했다. 주말엔 기름이라도 닦으러 가련다. 새라도 한 마리 구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 드넓은 곳에서 정말이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만 괴로워하기도 거기서 해보고 싶다. 왼쪽부터 친구의 부인, 와이프, 처형, 모르는 아이 도시에서 온 아들네 아침 밥상에 삶아 올린다고 골뱅이를 파는 영감님 신두리에선 흔한 풍경 거기서 멀지 않은 유부도, 걱정되고 그리워서... 유부도... 2007. 12. 12. 나무발발이 Common Treecreeper , 13cm Urasian Treecreeper 라고도 부른다. 이해가 되는가? 십삼센티... 뭔가가 있겠지? 차고 단단한 볼베아링같은 무언가가. 문득 유라시아 지방의 노릿한 양젖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다. 그리고 서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린다. 2007. 12. 10. 장다리물떼새 Black-winged Stilt 세상에 요정이 어디 있냐구? 아니라고 해도 상관 없지만 이정도면 요정이라고 불러도 안 될까? 그리고 저 신화의 바다와 숲속에 있다고 해도 이보다 더 요정같을 수야 없겠지. 2007. 12. 7. 중대백로 Great Egret(Large Egret) 만개한 부레옥잠에 둘러 쌓인 중대백로라니... 후덥한 그 여름의 열기가 그리운 날이다. 무지 춥다. 2007. 12. 5. 물수리 Osprey 눈, 부리, 발톱 그리고 그의 정장, 때묻은 끈 나부랭이는 입가에 붙은 밥풀만 같다. 바람 부는 강엔 파도만 일고 흔한 숭어 한 마리 뛰지 않았다. 바람 불어 배고픈 날. 2007. 12. 3. 길에서 쉬지 않는 나그네 새, 날개, 바람 바람과 새 써놓고 보니 그들은 동의어 같다. 내 어릴 적 아버지가 일러주신 말 "먼 길 가는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그것이 흔히 여러 곳에 붙는 제목이 될 줄은 당신도 모르셨겠지만 무박 8일 정말 무식하게 무식하며 쉬지 않고 날아 온 큰뒷부리도요가 어느 날 머리속에 들어와 아버지의 말이 되었다. 거칠게 몰아붙여 주시면 좋겠다. '길에서 쉬지 않는 나그네' 좀 길지만 이 집의 이름이다. 길에서 쉬지 않는 나그네, 큰뒷부리도요 Limosa lapponica / Bar-tailed Godwit 7,8일 전 오세아니아 어느 한적한 해안을 떠났겠지. 광활한 시베리아를 구름처럼 휘돌았을 것이고. 그리곤 이곳, 아늑하리라 기대한 신호만에 예사롭게 내렸을 테지. 무박 8일 다만 한 순간도 멈.. 2007. 12. 3. 세가락도요 Sanderling 남쪽엔 언제가지? Sanderling ? 모래를 마구 찍어 먹고 있었다. 방정맞을 정도로 빠르게... 모래속에서 유기체를 찾아내어 먹는 것이 아니라 일단 먹고 그 속에 있을 지도 모르는 것들을 소화시키는 식? 작고 약한 것들의 서글픈 재빠름. 2007. 12. 3.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