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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꽃의 힘 2011. 3. 18.
morning contact 섬휘파람새, 얼굴을 보여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ㅎㅎ 2011. 3. 15.
3월 3월에 피는 꽃은 꽃이 아니다 모든 눈물은 꽃보다 예쁘다 2011. 3. 13.
굴뚝새 Winter Wren, 11cm 나타나는 곳이 어디라도 눈앞에 반짝 개별꽃 몇 송이가 피어난다 2011. 3. 8.
멋쟁이새 Eurasian Bullfinch/Pyrrhula pyrrula, 16.5cm 소심하나 겁쟁이는 아니었다. 다른 새가 위협하면 언제나 자리를 내 주었지만 나무 꼭대기에 앉기를 좋아했고 민첩하고 호방하게 날았다. 나그네임을 잊지 않는 나그네들의 겸손과 점잖음. 은밀하고도 조심성 많은 소리와 과묵한 기다림들. 어떤 때는 한 두 녀석이 10여분도 넘게 식탐에 빠져 와야 할 곳에 오지 않았다. 어미 이거나 길잡이 일 새는 예의 그의 먼 오카리나 소리로 불렀다. 그 소리의 여운, 굳이 고향의 저녁 연기나 어머니의 옷자락에서 이는 엷은 바람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평화로웠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새. 2011. 3. 6.
검은머리방울새 너무 크게 뽑았지?미안, 사실은 좀 더 가깝게 보고 싶었다.그런데 우리들 말고는 너희를무어라 부르니?가령 신이나 천사나 혹은 다른 새들은. 그들도 우리처럼 가나다라 에이비씨디로 무시하듯 부르지는 않을테지? 2011. 2. 25.
피라칸다 위의 홍여새 (홍여새 따라서 피라칸다를 먹어 보았네) 식물에 한창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20대 무렵엔 이 나무가 싫었다. 이유는 장미꽃을 닮은 개량동백을 좋아하지 않은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혐오증과 오심은 어디서 오는가. 누군가는 해변에서 조약돌을 보고 격심한 구토증을 느꼈다고 했다. 흔들리면 어지럽다. 현기증은 매스꺼움을 부른다. 내가 흔들려도 어지럽지만 대상이 그러해도 같은 결과를 만든다. 언제나 구겨놓은 듯 퇴색한 듯 보이는 개량동백은 나에겐 조화목보다 더 아티피셜해서 뿌리가 없는 나무 같았고 바람이 없어도 흔들려 보였다. 성긴 가시가 달린 긴 꼬챙이 같은 가지에 다닥 다닥 붙은 작은 잎들, 곤충이 슬어놓은 듯한 무수한 알 아니 피라칸다의 열매는 절제와 여백을 순정으로 지켜오던 겨울을 무색하게 할만큼 헤프고 붉었다. 헐벗은 가로수가 드문드문 서.. 2011. 2. 23.
홍여새 Waxwing 부름과 기다림에 응답하는 새 황여새 '홍여새야 미안하다, 너는 누가 더 예쁜 것 같니?' 2011. 2. 6.
검은머리방울새 2011. 2. 4.
큰회색머리아비 Arctic Diver, Arctic Loon * 아비 * loon : 1 얼간이, 바보 2 게으름뱅이, 건달 3 사내아이, 젊은이 * 阿 언덕 아 比 견줄 비 아비 4종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흰부리아비. 그 통칭은 diver 그리고loon 얼간이이다. 아비, 붉은가슴얼간이 Red-breasted Loon. 회색머리아비, 태평양얼간이 Pacific Loon. 큰회색머리아비,북극얼간이 Arctic Loon. 한국명 흰부리아비의 영명은노랑부리얼간이 Yellow-billed Loon. 새를 보는 사람들은 아비들을 좋아한다. 말에 모순이 있지만 그렇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를 쓰고 기름 둥둥 떠 있는 작은 포구를 찾아오는 기어이 그 고귀해 보이는하얀 가슴과 배를 검은 폐유로 떡칠하고 마는 그래서 그 때문에 어느 한적한 모래사장에서 추위.. 2011. 1. 26.
흰줄박이오리 Harlequin Duck/Histrionicus histrionicus, 43cm HarlequinHarlequin (Arlecchino in Italian, Arlequin in French) is the most popular of the zanni or comicservant characters from the Italian Commedia dell'Arte. -from Wikipedia-예쁘다, 화려하다, 재미있다, 독특하다 등의 수사로는 2% 부족감이 들었던 것.하지만 이 정도의 멋진 이름이 수고와 고심으로만들어질까?오히려 저 뛰어난 감성의 명명자는 새를 보는 순간 그 바람둥이 어릿광대가 떠올라파안대소하고 그것을 들은 옆 사람은 무릎을 치고 그 옆사람은 박수라도 치지 않았을까?.3수하여 드디어 만나니 더 예쁘다. 2011. 1. 25.
겨울바다 세가락도요 참을 수 없이 우울하거나밉거나화가 나거나혹은 삶이 별게 아니라는생각이 찾아왔을 때다시 찾아가마 2011. 1. 24.
섬휘파람새 재래시장엘 가서 메조와 들깨 땅콩을 각 한 되씩 샀습니다.사람을 위한 것만 담겨있어 가볍던 베낭이 묵직해졌습니다.산길의 새들이 모두그 베낭을쳐다보는 것 같던데요. ㅎㅎ겨울 산에는 달짝한 찔레 열매며 틀림없이 고소할 느릅과 오리나무 열매가 널려있고하찮은 검불만 같아도 자세히 보면 마른 줄기마다 무슨 열매들이 지천입니다.그 좋은순정 유기농 먹거리 속에처음 먹어 보는 서양 음식처럼좀 느끼할 사람의 곡식을 놓아두고 왔습니다.마음은 몰라도 행위는무척 어리석습니다.결국 나 좋자고 한 짓.그런데 그게 늘 그렇더라구요.반대말의 어원은 혹시동의어일까요?참이기적입니다.아, 그리고 스치듯 지나가버린 이 새의 동정 좀도와주세요.산에서는 섬휘파람새인줄 알고 날아간 새를 부를 수 있을까하여 섬휘파람새의 노래(소리)를한 참틀어 놓.. 2011. 1. 9.
큰고니 2011. 1. 7.
먹황새 Black Stork, 95cm 요즘 세상이라고 선비가 없겠습니까 천지개벽에 다 변한 것 같아도 한 거풀만 벗겨보면 꼭 같은 걸요 내재한 아름다움을 보는 시력이 약해지고 백 년을 십 년 쯤으로 우습게 여기는 얄팍한 마음들이 두터워진 것이지요 범람하는 지식 덕분에 너나 없이 시건방이 늘어 진짜를 가짜로 보고 가짜는 진짜처럼 여기는 가벼움이 만연한 게지요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시류같은 것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사람이거나 사상이었습니다 그를 따르는 일은 고행을 동반했고 시대를 이끌어 가는 사상을 깊이 이해하는 일은 지난했습니다 그래서 느림과 여유는 기본이었습니다 거기는 깃들 수 있는 것이 많았는데 맑음 밝음 고고함 우아함 친절함 부드러움 의리 같은 것들입니다 지금은 기술과 디자인과 정보가 세상을 밀고 끌고 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놀고있.. 2011. 1. 2.
후투티 행운은 일방적인 무엇인 경우가 많지만 너에게도 이 정원은 행운일지 몰라. 혹시 얼어버린 땅에서 더 이상 먹이를 찾을 수 없을지라도 잊지말고 출석해라, 하던대로. 낚시점에 가면 겨울에도 지렁이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겨울 잘 지내라. 2010. 12. 26.
동박새 동박새 가장 예쁠 때? 2010. 12. 20.
검은머리방울새 미안하다. 이렇게 밖에 못 찍었다. 기술탓이다.하지만 정말 예쁘고 귀여웠다. 2010. 12. 19.
아물쇠딱다구리, 청도요 늘 그곳에 있다는 것아 얼마나 따뜻한가 슬픈가외로워하지 마라모두 외로우므로 2010. 12. 18.
캄보디아의 새들 몇 컷 남겨 두었더랬습니다.아마도 하고 싶은 말을 좀 할 때 서툰 글솜씨를 감출 삽화로 쓸 요량이었을 겝니다.이런 저런 이유로 오래 묵혔더니 둘 다 설탕이나 소금처럼 녹아 스며들고 말았습니다.언제고 이 남국에 관해 스며들고도 남았거나, 농익어 터져버려서 더 이상 갈무리할 수 없는 말 글을 하거나 써 볼 날이 오려나요? Black Drongo, 27-28.5cm Oriental Magpie Robin ,19-21cm Pied Fantail, 17.5-19.5cm Yellow-vented Bulbul , 20-20.5cm White-vented Myna, 24.5-27.5 cm Lesser Coucal,38cm Stripe-Throated Bulbul House Sparrow 목점박이비둘기큰밭종다리 2010. 12. 4.
좀도요 겨울이 분명한 시화에 어린 티 벗지 않은 좀도요 한 마리.해맑은 미소가 그런 것 처럼감추는 듯한 고독감 또한빠르게 전이된다.어미의 따뜻한 피부로 부터 그리도 완전히 떨어져 나오던, 그 공허의순간을 잊지말아라.존재는 아이솔레이션으로 비로소 시작되는 것, 잘 견뎌라. 2010.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