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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잿빛개구리매 오래 걸렸다. 이런 해갈.김빠진 맥주는 갈증을 더 부추키지 않던가.암컷 잿빛개구리매는 술같지 않은 술이었다.이가 그의 짝임을 하늘거리는 날개짓과 구부러진 입매를 보면서야 인정한다.어리석어서 보지 않으면 믿거나 느끼지 못한다. 2009. 12. 13.
2009년 넓적부리도요 해갈은 한 셈으로 칠까요?스코프를 든 사람은 네 마리를 노래하더군요.따끈히 데워진 모래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어지러워 두 마리하고만 눈인사를 했습니다. 올해 난 어린 녀석입니다. 그래도 부리는 넓적합니다.ㅋㅋㅋ 성조에 가깝지만 아직 청년 티가 좀 납니다. 역시 어린이 도무지 포커싱이 안되더라구요 나중에야 깨달았지요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뜨거운 모래가 뿜어내는 아지랑이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더군요 사물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색을 뭉개버리거나... 사진 , 정말 안습입니다. 가장 잘 담아주고 싶었던 녀석이라 더 그렇습니다 ㅠㅠ 2009. 10. 11.
행복한 나무 어린 딱새 너댓 마리가 선물 사오는 아빠 마중 나가듯활개짓하며 검은 팥배나무로 모여든다 어미도 아비도 나무의 가장 높은 곳으로 날아와 휘파람을 불어준다 소란한 틈을 타고 노랑딱새 암컷이 조심스레 모습을 드러낸다 훔치듯 하나를 따 입에 넣고는 아직 잎이 무성한 다른 나무 속으로 숨어 버린다 성조에 가까워 보인다 아직 충분히 익은 수컷은 아니다 가슴이 거의 주홍에 가까운 새 한 마리가 언듯 지나갔을 뿐이다 소심하기로는 남녀노소가 따로없다 노랑딱새처럼 제대로 소심해 볼 일이다 무지 예쁘다 제비딱새도 왔다 솔딱새도 다녀갔다 나즈막한 산 꼭대기의 큼직한 팥배나무 한 그루 제 할 일을 하다가 생각났다는 듯 나뭇잎을 펄럭 떨군다. 2009. 10. 11.
새들의 땅 개꿩,검은가슴물떼새,꼬까도요 학도요얼굴을 깃에 묻고 자는 새의 붉은 다리가 하 예뻐흔들리는 배안에서 황조롱이처럼 휘파람을 불었더니얕은 물속 부드러운 땅에서는 입속의 혀처럼 재바르고 똑똑하던 긴 부리를 창끝으로 겨누며 소리를 찾는다 1년 만에 만난 검은가슴물떼새너와 뜨거운 차 한잔 쯤 마셔댔겠지 더는 오래 못 견디겠더라네 서러운 눈에눈물이 마려워서 2009. 10. 11.
솔새 Arctic Wabler, 13cm 그나저나 그냥 솔새 맞습니까? 2009. 10. 5.
솔딱새/ Sooty Flycatcher, 13.5cm 5월에는 서해 먼 바다의 섬에 있었다. 남녘 끝 어느 야산 , 절집을 에워싼 숲을 찾아와 거기서 짝을 짓고 새끼를 키워낸 게 분명하다. 뭇 짐승과 초목들은가을을 맞고있다. 조용히 진지하게... 2009. 9. 13.
굴뚝새 Winter Wren, 10cm 숲을겨우 통과한 아침 빛이 부드럽다. 이런 빛속에서야 무엇이 예쁘지 않을까. 딱새 수컷 이렇게 실루엣으로 잠시 보였다 다시 나타났다 찌르르르 찌르르 울어댄다 날개를 파닥이며 더 크게 노래한다 무엇인가를 확인하거나기다린다 뱅글뱅글 돌며 더 크고 더 길게 노래한다 분명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몸의 움직임이 참으로 경쾌하다 마치 모짜르트 빠른 곡 갑작스레 전광석화처럼 날아서 나무구멍 안으로 들어간다. 옳커니, 둥지? 가랑닢 두 개가 바람에 휘날리듯 구멍안에서 날아 나온다 저를 꼭 닮은 또 한 마리의 새, 놀랍게도 두 마리다 멀찍이 조용히 앉았는 나그네도 못 미더웠던 것 잠자는 짝을 깨워선 예의 저들의 음침한 골짝으로 사라졌다 .그림자 이상은 아니었던 굴뚝새를 봄이 오는 숲속에서 만났다 숙원사업 하나 해결 2009. 3. 8.
주남의 재두루미 아지랑이가 녹이지 못하는 것은 뭘까?철빔이 녹고 하늘은 흐물거린다. 전봇대도 녹아내리고사진은 수채화가 된다. 꼭 있다니까. 저런 애... 두루미들은 물새다?저녁이면 굳이 젖은 잠자리로 찾아든다.시도 때도 없는 닭살커플들... 어느새 잠든 집안도 있다. 2009. 1. 24.
King Eider/ 국내 미기록종 male, 등깃에 두 개의 sails(돛?)가 보인다. 성게(말똥성게)를 먹고 2009. 1. 18.
갈색양진이2 2009. 1. 16.
검은머리방울새 Siskin, 12.5cm 너로 하여 잔인한 無彩의 계절은 다 갔다 male 꾀꼬리를 떠올리지는 마시라? male 그래그러자꾸나 여름철 그 헐한 노랑에 비할 바는 아니지 female male 고맙다 male 2008. 12. 28.
섬참새외... 섬참새 수암컷 세가락도요 세가락도요 민물 & 세가락도요 친구들, 모래가 생각보다 따뜻해서 단잠을 잤다고...ㅋ 2008. 11. 25.
Spoon-billed Sandpiper 200 혹은 400. 누가 무엇이 너희 작고 기구한 부리에 그 외롭고 지극한 숫자를 각인하던가? 부질없어라...다만 부디 사라지지 말아라. 외로움을 덜려고 반복법을 쓴다. 2008. 11. 13.
세가락도요 2008. 10. 23.
넓적부리도요 Spoon-billed Sandpiper ,15cm 만날 수록 중독되어 간다. 그러나 올해는 100여 쌍 만이 인간의 눈에 띄었단다. 외로운 숫자. 2008. 10. 12.
왕눈물떼새 Mongolian Plover & 흰물떼새 Kentish Plover 왕눈물떼새 어린 새 세가락도요, 흰물떼새 2008. 10. 12.
개꿩 VS 검은가슴물떼새 Grey Plover VS Pacific Golden Plover 개꿩과 검은가슴물떼새의 그 황금빛 유무에 관한 이야기는 위, 개꿩 겨울 깃 이런 가을에나 할 이야기였다. 아래,검은가슴물떼새 황금새의 그것 보다더 황금같은 색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금색을 본 적이 있었던가? 2008. 10. 6.
고대갈매기(적호갈매기)Reliet Gull, 46cm 왕눈물떼새, 고대갈매기, 좀도요, 검은가슴물떼새 편평한 머리가 포인트 2008. 10. 6.
송곳부리도요 Broad-billed Sandpiper, 17cm 누구니, 줄무늬 또렷한 너는? 얼굴 좀 보자 "빨랑 일어나, 저기 이상한 게 다가온다. " 깨우지 말라고? '얌마, 정신 차려." 2008. 10. 6.
좀도요 Red-necked Stint 15cm 자거나 졸거나 있는 듯 없는 듯 깨어 있거나 꿈꾸거나 이런 고요함이라니.. 시간도 빛으로 내려앉아 기다리고 있다. 눈을 크게 뜨지 말아라. 시간이 좀 더 조개 껍데기 안에 머무르도록. 2008. 10. 4.
청다리도요사촌 Spotted Greenshank, Nordmann`s Greenshank, 30cm 청다리도요보다 짧고 노란 끼가 도는 다리에 두툼하고 곧은 부리를 한 녀석 가까이 온 개꿩이 귀찮은 듯... 함께 간 분들 덕분에 만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2008. 9. 9.